뛰어 세기 가르치는 법 (2씩, 5씩, 10씩)

이 글의 내용
뛰어 세기는 1, 2, 3, 4 대신 2, 4, 6, 8처럼 매번 같은 수만큼 건너뛰며 세는 거예요. 보통 100까지 편하게 셀 수 있게 된 뒤, 대략 만 6~7세, 초등 1~2학년 무렵에 만나요.
한마디로: 자릿값과 닮아 가장 자연스러운 10씩부터 시작해서 2씩, 5씩 순서로 가세요. 그리고 수를 소리 내어 외우는 데서 그치지 말고, 그만큼씩 묶인 실제 물건을 함께 세어 보세요. 손으로 묶어 본 경험이 있어야 외운 노래가 곱셈에 대한 이해로 바뀌어요.
저희는 99 Math Animals(앱은 영어로 되어 있고, 한국어는 지원하지 않아요)라는 수 세기 앱을 만들어요. 아이가 작은 동물 묶음을 세고 답을 쓰는 앱이라, 뛰어 세기는 저희가 늘 고민하는 주제예요. 아래에 뛰어 세기가 정확히 무엇인지, 가르치는 순서가 왜 생각보다 중요한지, 학습지 없이 할 수 있는 간단한 연습 방법을 정리했어요.
뛰어 세기란 무엇인가요?
하나씩이 아니라 정해진 간격으로 세는 거예요. 2씩이면 2, 4, 6, 8, 10, 5씩이면 5, 10, 15, 20, 10씩이면 10, 20, 30, 40. 작은 요령처럼 들리지만, 수 세기와 곱셈을 이어 주는 중요한 디딤돌이에요. 구구단의 각 단도 들여다보면 하나의 뛰어 세기이고, 아이는 매번 다시 세는 대신 결국 그 결과를 외우게 돼요.
뛰어 세기는 몇 학년에 배우나요?
첫걸음은 초등 1학년 1학기 ‘50까지의 수’에서 물건을 10개씩 묶어 세는 거예요. 2학년 1학기 ‘세 자리 수’에서는 100씩, 10씩, 1씩 뛰어 세며 어느 자리의 숫자가 바뀌는지 살펴보고, 같은 학기 ‘곱셈’ 단원에서 여러 가지 방법으로 묶어 세며 “몇씩 몇 묶음”, “몇의 몇 배”를 배워요. 그리고 2학년 2학기 ‘곱셈구구’ 단원으로 이어져요.
그러니 10씩, 2씩, 5씩은 1~2학년에 걸쳐 차례로 나오고, 3씩이나 4씩 같은 다른 수는 대개 곱셈과 구구단을 배우면서 만나요. 입학 전에 뛰어 세기를 미리 떼어 둘 필요는 없어요.
뛰어 세기, 어떤 순서로 가르치면 쉬울까요?
10씩, 2씩, 5씩 순서가 가장 순조로운 편이에요. 그냥 관습이 아니라 이유가 있어요.
- 10씩은 아이가 어느 정도 아는 자릿값과 닮았어요. 10, 20, 30은 10이 1개, 2개, 3개라는 뜻이고, “십, 이십, 삼십”이라는 말 자체가 그 구조를 보여 줘요. 이미 읽을 줄 아는 두 자리 수와 같은 규칙이에요.
- 2씩은 몸으로 아는 것과 맞닿아 있어요. 신발, 양말, 손, 눈. 아이는 배우기 전부터 “둘씩”을 느낌으로 알아요.
- 5씩은 숫자 모양이 조금 달라요. 일의 자리에 5와 0이 번갈아 나오는데, 아이에 따라서는 다른 두 가지보다 익히는 데 시간이 더 걸려요. 여기서 느린 건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일이지 문제의 신호가 아니에요.

뛰어 세기가 구구단에 정말 도움이 될까요?
| 뛰어 세기 | 처음 다섯 걸음 | 구구단으로 보면 |
|---|---|---|
| 2씩 | 2, 4, 6, 8, 10 | 2단의 2×1~2×5(이일은 이, 이이는 사 … 이오 십) |
| 5씩 | 5, 10, 15, 20, 25 | 5단의 5×1~5×5(오일은 오, 오이 십 … 오오 이십오) |
| 10씩 | 10, 20, 30, 40, 50 | 구구단에는 없지만, 10개씩 묶음과 자릿값 그 자체 |
이렇게 겹치기 때문에 뛰어 세기가 중요해요. “2, 4, 6, 8, 10”을 줄줄 말하는 아이는 자기도 모르게 2단의 절반을 이미 외운 셈이에요. 우리나라 아이들은 구구단을 “이일은 이”처럼 리듬에 실어 외우는데, 그 밑에 뛰어 세기가 깔려 있으면 “이칠은?”에서 막혔을 때 “이육 십이에서 2 더”로 스스로 답을 찾아갈 수 있어요. 그다음 이야기는 구구단 외우는 법에서 이어져요.
5씩은 시계에서도 다시 만나요. 긴바늘이 1을 가리키면 5분, 2를 가리키면 10분, 3이면 15분이에요. 1학년 2학기 ‘모양과 시각’ 단원에서 몇 시와 몇 시 30분을 읽고, 2학년 2학기 ‘시각과 시간’ 단원에서 몇 시 몇 분을 읽게 되는데, 5씩 뛰어 세기가 익숙한 아이는 이 대목이 훨씬 수월해요.
학습지 없이 집에서 뛰어 세기 연습하는 법
- 실제 묶음을 세요. 신발은 두 짝씩, 한 손 손가락은 다섯씩, 두 손 손가락은 열씩. 수만 말하지 말고 묶음을 가리키며 세요.
- 몸을 움직여요. 셀 때마다 깡충 뛰거나, 손뼉을 치거나, 한 걸음씩 내디뎌요. 말로만 할 때보다 몸으로 박자를 타면 훨씬 잘 외워져요. 줄넘기나 사방치기를 하면서 세어도 좋아요.
- 동전으로 세요. 10원짜리로 10씩, 100원짜리로 100씩 세다 보면 뛰어 세기와 자릿값을 한꺼번에 연습할 수 있어요.
- 중간부터 시작해요. 처음부터 끝까지 외우는 게 쉬워지면 늘 0부터 하지 말고 “20부터 이어서 해 볼래?” 하고 물어보세요. 그냥 외운 것과 정말 아는 것의 차이가 여기서 드러나요.


수 배열표로 뛰어 세기를 눈으로 확인해요
열 칸씩 열 줄로 된 1부터 100까지 수 배열표가 있다면, 2씩 뛰어 센 수에 색칠해 보세요. 색칠한 칸이 세로줄 다섯 개로 나란히 서요. 5씩은 세로줄 두 개, 10씩은 맨 오른쪽 세로줄 하나가 돼요. 소리로만 듣던 규칙이 눈에 보이면 “5씩 세면 왜 끝이 5, 0, 5, 0이야?” 같은 질문이 아이 쪽에서 먼저 나오기도 해요. 그런 질문이 나오면 이미 자릿값과 곱셈의 문 앞에 와 있는 거예요.
뛰어 세기를 외우기만 하고 뜻을 모르는 것 같아요
아주 흔한 일이에요. “2, 4, 6, 8, 10”을 외우는 것과 그게 2씩 다섯 묶음이라는 걸 아는 건 서로 다른 능력이고, 대개 외우는 쪽이 먼저 와요. 수 세기도 마찬가지예요. 아이는 “3”이 얼마만큼인지 이해하기 한참 전에 “1, 2, 3”을 외우니까요. 그 틈을 메우는 방법은 노래를 더 반복하는 게 아니라, 노래를 실제로 셀 수 있는 묶음과 짝지어 주는 거예요.
방법은 간단해요. 사과가 두 개씩 담긴 접시 세 개를 놓고, 접시를 하나씩 가리키며 “2, 4, 6” 하고 세어 보세요. 마지막 수 6이 “2씩 3묶음”이라는 게 눈앞에 보여요. 2학년 1학기 ‘곱셈’ 단원에서 배우는 “몇씩 몇 묶음”이라는 말이 바로 이 장면이에요.
부모님들이 자주 묻는 질문
뛰어 세기가 뭔가요?
하나씩이 아니라 정해진 간격으로 세는 거예요. 1, 2, 3, 4 대신 2, 4, 6, 8처럼요. 보통 2씩, 5씩, 10씩부터 배우고, 구구단, 시계 보기, 돈 세기의 바탕이 돼요.
뛰어 세기는 몇 학년에 배우나요?
1학년 1학기 ‘50까지의 수’에서 10개씩 묶어 세기로 시작하고, 2학년 1학기 ‘세 자리 수’에서 100씩, 10씩, 1씩 뛰어 세기를, 같은 학기 ‘곱셈’ 단원에서 묶어 세기를 배워요. 대략 만 6~8세예요. 3씩, 4씩 같은 다른 수는 2학년 2학기에 구구단을 배우며 자연스럽게 만나요.
2씩, 5씩, 10씩 가운데 무엇부터 가르칠까요?
아이가 어느 정도 아는 자릿값과 닮은 10씩이 가장 쉽고, 그다음은 신발이나 손처럼 익숙한 짝과 맞닿은 2씩이에요. 5씩은 일의 자리에 5와 0이 번갈아 나와서 아이에 따라 조금 더 오래 걸려요. 거기서 느린 건 정상이에요.
뛰어 세기를 잘하면 구구단은 안 외워도 되나요?
그렇지는 않아요. 하지만 뛰어 세기는 구구단으로 들어가는 입구예요. 2씩 10까지 뛰어 세는 아이는 자기도 모르게 2단의 절반을 외운 셈이에요. 뛰어 세기로 규칙을 익히고, 구구단 연습으로 그 규칙을 바로 떠오르는 기억으로 바꾸는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