덧셈과 뺄셈은 언제 배울까? 나이와 단계로 정리했어요

이 글의 내용
한마디로: 대부분의 아이는 만 4~5세쯤 과자, 손가락, 장난감 자동차처럼 눈에 보이는 물건으로 더하고 빼기 시작해요. 학교에서는 초등학교 1학년(만 6~7세)에 덧셈과 뺄셈을 정식으로 배워요. 1학기에는 9까지의 수를 모으고 가르며 덧셈과 뺄셈의 뜻을 익히고, 2학기에는 10을 만들어 더하기와 받아올림·받아내림이 있는 계산으로 넘어가요. 계산하지 않아도 답이 바로 떠오르는 건 보통 만 7~8세 무렵이에요. 뺄셈이 덧셈보다 조금 늦는 것도 자연스러워요. 덜어 내는 건 합치는 것보다 눈에 잘 안 보이거든요.
여기 나오는 나이는 넓은 범위의 가운데쯤일 뿐이에요. 저희는 어린아이를 위한 수 세기 앱을 만들면서, 하나씩 세던 아이가 수를 합치는 단계로 넘어가는 모습을 많이 지켜봤어요. 넘어가는 속도는 아이마다 제각각이에요. 간식 시간에는 3 더하기 2를 척척 하던 아이가 같은 문제를 말로만 물으면 고개를 갸웃하기도 해요. 어느 쪽도 이상한 게 아니에요.
덧셈과 뺄셈은 몇 살에, 몇 학년에 배우나요?
유치원과 어린이집의 누리과정(만 3~5세)에서는 놀이 속에서 물건을 세고 비교해 보고, 덧셈과 뺄셈은 초등학교 1학년 수학 교과서에서 본격적으로 배워요. 2024년부터 1·2학년에 적용된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도 큰 흐름은 같아요. 1·2학년 수학은 전국이 같은 국정 교과서를 써서 학교마다 시기 차이도 거의 없어요. 1학년 1학기 ‘덧셈과 뺄셈’ 단원에서는 9까지의 수를 모으기와 가르기로 익히면서 덧셈식과 뺄셈식을 처음 만나요. 2학기에는 10을 만들어 더하기를 거쳐 받아올림이 있는 (몇)+(몇), 받아내림이 있는 (십몇)-(몇)을 배우고, 받아올림이 없는 두 자리 수의 덧셈과 뺄셈도 해요. 받아올림·받아내림이 있는 두 자리 수 계산은 2학년 1학기에 배워요.
| 시기 | 많은 아이가 하는 것 | 유치원·학교에서 |
|---|---|---|
| 만 4~5세 | 실제 물건을 합치고 나누어 가지기 | 누리과정 놀이 속 수 세기와 비교 |
| 1학년 1학기 (만 6~7세) | 손가락으로 10까지 더하고 빼기 | 9까지의 수 모으기와 가르기, 덧셈식·뺄셈식 |
| 1학년 2학기 | 10을 만들어 더하기, 8+5 같은 계산 | 받아올림이 있는 (몇)+(몇), 받아내림이 있는 (십몇)-(몇) |
| 2학년 1학기 (만 7~8세) | 작은 덧셈은 외워서 바로 | 받아올림·받아내림이 있는 두 자리 수의 덧셈과 뺄셈 |
덧셈의 세 단계: 모두 세기, 이어 세기, 바로 알기
겉모습은 달라도 아이들은 대개 같은 세 계단을 올라가요. 처음은 모두 세기예요. 3+2를 하려면 “하나, 둘, 셋” 하고 나서 “넷, 다섯”까지, 매번 처음부터 끝까지 다 세요. 다음은 이어 세기예요. 3은 머릿속에 두고 “넷, 다섯”만 말해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간 영리한 방법이 큰 수에서부터 이어 세는 거예요. 마지막이 바로 알기예요. 세지 않아도 3+2는 5라는 답이 그냥 떠올라요.

단계를 아는 게 중요한 건, 지금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 알려 주기 때문이에요. 모두 세기를 하는 아이에게는 연산 카드보다, 이어 세기가 저절로 나올 때까지 실제 물건으로 작은 덧셈을 많이 해 보는 경험이 필요해요. 이어 세기를 하는 아이에게는 속도를 재촉하기보다, 아래에 나오는 10의 짝이나 같은 수끼리의 덧셈 같은 규칙이 몸에 붙을 시간을 주세요. 단계를 억지로 앞당기면 몇 달을 버는 게 아니라 눈물만 늘기 쉬워요.
모으기와 가르기, 10 만들기란 무엇인가요?
1학년 ‘덧셈과 뺄셈’ 단원에서 가장 먼저 만나는 말이 모으기와 가르기예요. 구슬 3개와 4개를 모으면 7개, 7개는 2개와 5개로 가를 수 있다는 걸 그림과 물건으로 익혀요. 특히 10을 두 수로 가르는 짝(1과 9, 2와 8, 3과 7, 4와 6, 5와 5)은 암산의 뼈대예요. 이 짝이 손에 익은 아이는 8+5를 따로 외우지 않아도 “8에 2를 더해 10, 남은 3을 더해 13” 하고 10을 만들어 풀어요. 이게 1학년 2학기 받아올림이 있는 덧셈의 핵심이에요. 거꾸로 13-8은 “13에서 3을 빼서 10, 10에서 5를 더 빼서 5”처럼 받아내림이 있는 뺄셈으로 이어져요.

모으기와 가르기를 연습하는 데 꼭 학습지가 필요한 건 아니에요. 달걀판은 그 자체로 가르기 퀴즈예요. 달걀 몇 개를 넣고 “몇 개가 더 있으면 꽉 찰까?” 하고 물어보세요. 10구 달걀판이라면 10 가르기 연습으로 딱이에요. 열 손가락도 마찬가지예요. 몇 개를 접고 “펴진 건 몇 개야?” 하고 물어보면 돼요. 보통 2+2, 3+3, 4+4처럼 같은 수끼리의 덧셈이 아이가 처음으로 외워서 바로 아는 덧셈이 되는데, 이게 나오면 크게 기뻐해 주세요. 곧이어 “3+4는 3+3보다 하나 더”처럼 그걸 디딤돌 삼아 푸는 계산이 따라오거든요.
손가락으로 덧셈해도 괜찮을까요?
많은 부모님이 마음속으로 걱정하는 부분이라 먼저 답할게요. 네, 괜찮아요. 이 나이에는 오히려 좋은 신호예요. 덧셈이 머릿속에 자리 잡으면 아이는 보조 바퀴를 떼듯 스스로 손가락을 내려놓아요. 손가락 셈을 혼내면 아이는 대개 손을 책상 밑에 숨기는 법만 배우고, 정작 바라던 암산은 더 늦어지기 쉬워요. 더 궁금하시면 손가락 셈, 괜찮을까?에 따로 정리했어요.
덧셈을 이해하고 있다는 신호는?
- 큰 수부터 이어 세요. 2+7을 주면 7에서 시작해요. 제대로 이해했다는 조용한 증거예요.
- 같은 수끼리의 덧셈이 바로 나와요. 3+3, 5+5가 곧바로 나오고, 3+4 같은 계산을 거기에 기대어 풀어요.
- 10을 만들어서 풀어요. 9+4를 “9에 1을 더해서 10, 그리고 3 더”로 바꿔요. 모으기와 가르기가 제 몫을 하고 있는 거예요.
- 뺄셈을 세어 올라가며 풀어요. 11-8을 거꾸로 세지 않고 8에서 11까지 세어 올라가요. 어른들이 거스름돈을 셀 때 쓰는 방법이에요.
- 엉터리 답을 알아채요. “4+3은 9지?” 하면 깔깔 웃어요. 계산 밑에서 어림과 수 감각이 자라고 있다는 뜻이에요.
학습지 없이 집에서 덧셈 뺄셈 연습하는 법
만 5~6세 아이에게 필요한 건 대부분 놀이와 간식 속에 있어요. 아래 놀이 가운데 무엇이든 몇 분만 해도 계산 문제 한 장보다 나아요.
- 주사위 보드게임. 뱀 사다리 게임은 알고 보면 덧셈 연습판이에요. 굴리고, 이어 세고, 옮기고. 주사위를 두 개로 늘리면 차례마다 두 수의 덧셈이 돼요.
- 윷놀이. 도·개·걸·윷·모가 1칸부터 5칸이라서, 말을 옮길 때마다 자연스럽게 이어 세기를 해요. 명절에 할머니 댁에서 하는 한 판도 훌륭한 연습이에요.
- 가게 놀이. 장난감마다 1부터 5까지 값을 붙이고, 바둑돌이나 단추를 돈으로 써요. 한 줌을 내고 거스름돈을 받아 보게 하세요. 이야기가 있는 뺄셈이에요.
- 간식 수학. “과자가 4개 있네, 엄마가 하나 먹을게. 몇 개 남았지?” 하나 뺏긴 억울함만큼 기억에 잘 남는 것도 없어요.
- 달걀판 퀴즈. 위에서 말한 바로 그 놀이예요. 라면 물이 끓는 동안 2분이면 충분해요.

저희 앱은 어디쯤에 있나요
저희 앱 99 Math Animals(앱은 영어로 되어 있고, 한국어는 지원하지 않아요)는 바로 이 단계를 위한 앱이에요. 아이가 동물 무리를 세고, 작은 덧셈과 뺄셈을 만나고, 답을 손가락으로 직접 써요. 손으로 쓰게 한 건 일부러예요. “다섯”이라고 말하는 것과 5를 쓰는 건 다른 힘이고, 학교에서는 둘 다 필요하거든요. 그래도 이 단계에서 앱은 반찬이지 밥이 아니에요. 아이가 처음 이어 세기를 해내는 순간은 대개 식탁에서, 실제 물건과 기다려 주는 어른 곁에서 와요. 이 시기에 앱을 고르신다면 어린이 수학 앱 고르는 법의 체크리스트를, 화면 없는 놀이는 집에서 하는 숫자 놀이를 참고하세요.
이 단계의 앞뒤가 궁금하시면 만 5세 수학, 어디까지 하면 될까와 100까지 세기는 몇 살에, 그다음 단계인 구구단은 몇 살부터를 보세요.
부모님들이 자주 묻는 질문
덧셈은 언제쯤 외워서 바로 할 수 있어야 하나요?
교과서 흐름으로 보면 1학년 2학기에 받아올림이 있는 (몇)+(몇)을 배우고, 2학년에 두 자리 수 계산을 하면서 작은 덧셈이 자연스럽게 빨라져요. 그 전에는 손가락이나 물건으로 세는 게 정상적인 방법이지, 서둘러 떼야 할 습관이 아니에요.
모으기와 가르기가 뭔가요?
두 수를 합쳐 하나의 수로 만드는 게 모으기, 하나의 수를 두 수로 나누는 게 가르기예요. 7은 3과 4로도, 2와 5로도 가를 수 있어요. 특히 10을 가르는 짝을 알면 8+5를 8+2+3처럼 10을 만들어 계산할 수 있어서, 1학년 2학기 받아올림이 있는 덧셈의 바탕이 돼요.
만 5세 아이에게 덧셈 학습지를 시켜야 할까요?
꼭 그럴 필요는 없어요. 만 5세에는 간식, 주사위, 보드게임처럼 놀이 속에서 실제 물건을 더하는 것만으로도 같은 실력이 눈물 없이 자라요. 아이가 학습지를 좋아하면 괜찮지만, 싫어한다면 주사위 놀이로도 똑같은 수학을 배울 수 있어요.
받아올림은 몇 학년에 배우나요?
1학년 2학기에 8+5 같은 받아올림이 있는 (몇)+(몇)과 받아내림이 있는 (십몇)-(몇)을 배워요. 두 자리 수끼리의 받아올림·받아내림은 2학년 1학기에 배워요. 2024년부터 1·2학년에 적용된 2022 개정 교육과정 교과서 기준이에요.



